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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는 날 버스 안은 떠날 준비를 하는 선수들로 북적이고 어수선한 공기가 맴돌겠지 우성이는 창가 자리에 앉아 창밖에서 손을 흔들고 있는 슬이에게 눈을 떼지 못할 거야 현철이가 헛기침을 하며 ”분리불안 온 개냐…“ 혼잣말을 해도 못 들은 척 슬이의 입 모양을 따라읽는 우성이
‘몸 조심히 잘 다녀와’ 우성이는 그 말에 고개를 끄덕이며 손을 흔들어주었으면 해 버스가 멀어지고, 슬이가 더 이상 보이지 않을 만큼 작아지자 그제야 조용히 의자에 등을 기대며 눈을 감겠지 늘 본인을 믿고 응원해 주는 1호 팬에게 승리를 전하겠다 다짐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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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자기 전 호텔 앞 공중전화로 뛰어내려 가 슬이에게 전화 거는 우성이가 보고 싶어ㅋㅋ 몇 번의 신호음 끝에 졸린 목소리로 전화를 받는 슬이와 “누나 미안해, 깨웠어?“ 땀 삐질 흘리는 똥강아지 우성이ㅋㅋ
괜찮으니까… 무슨 일 있어?
…내일 관중석에 누나가 없을 거라고 생각하니 쓸쓸해서
광철 아저씨가 있잖아! 아저씨 서운하시겠다
아빠는 아빠고 누나는 누나지
슬이는 우성이의 투정이 귀엽다는 듯 ”으이그~ 산왕은 계속 경기할 수 있을 거니까, 여유 생기면 보러 갈게“ 라며 웃었을 거야 북산에 바로 패해서 그런 일은 일어나지 못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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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 저녁, 집에 들어오자 식탁에 앉은 채 "누나 안녕~" 손을 흔드는 우성이 눈을 동그랗게 뜨고 "엄마, 정우성이 왜 여기 있어?" 물으면 부엌 안쪽에서 대답이 들려와 "장 보고 오는 길에 우성이가 집까지 짐 들어줬어~ 고마워서 저녁이라도 해주려고”
소파에 가방을 내려놓고 뭐 도울 거 없어? 물으면 가만히 있는 게 도와주는 것이라는 말만 들어 뚱한 얼굴로 식탁에 앉으면 옆에서 턱을 괸 채 웃는 우성이 "비웃는 거지?" 하고 다리를 툭 차면 아픈 척 표정을 찡그리다 "아니~ 귀여워서" 속삭여
그렇게 말하는 얼굴이 어쩐지 열 받아서 한참을 노려보다 어느새 저녁 식사 시간이 다가와 오랜만에 찾아온 손님에 신난 듯 질문을 쏟아내는 부모님... "슬이랑 사이좋게 지내고 있지?" "산왕 농구부 분위기는 어떠니?" "입맛에 좀 맞니?" 쏟아지는 질문에 우성이는 특유의 애교를 섞어 대답해
입에 반찬을 넣은 채 느리게 씹으며 '누가 보면 아들인 줄 알겠어...' 생각하고 있으면 식탁 아래로 손을 잡아오는 우성이 갑작스레 느껴지는 단단하고 따뜻한 감촉에 놀라 바라보면 웃으며 "누나 왜? 물 가져다줄까?" 하고 시치미를 떼
식사 시간이 끝나고, "같이 식사할 수 있어서 즐거웠어요~" 하고 현관문을 나서면 "잠깐 우성이 바래다주고 올게!" 함께 따라나가 그런 뒷모습을 보고 부모님은 흐뭇하게 웃겠지 문이 닫히자마자 "너~ 누나를 놀리기나 하고!" 볼을 잡아당기는 줄 꿈에도 모르고
우성이는 진짜 아픈지 "아, 아야!" 비명을 지르며 눈물을 찔끔 흘려 잡은 볼을 놓자 "그래도 오랜만에 손 잡아서 좋았지?" 물어서 더욱 매를 벌고... "... 그래도 우리 엄마 짐 들어준 건 고마워" 인사하면 "더 칭찬해 줘"라며 머리를 숙여
몇 번 쓰다듬어주면 만족한 듯 씩 웃곤 "누나~ 미리 잘 자" 이마에 쪽 뽀뽀해 주는 걔... 점점 멀어지며 몇 번이고 뒤를 돌아보는 우성이를 보며 손을 흔들어주고 한숨을 쉬어 평소답지 않게 우성이에게 계속 휘둘린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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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성이의 농구부 일상 이야기를 듣고 싶다 현철이에게 암바 걸린 이야기(ㅋㅋ), 미국으로 원정을 다녀온 이야기, 합숙 도중 힘들어서 도망쳤는데 갈 곳이 없어 근처를 맴돌았다는 이야기를 하며 나직이 웃는 걔가 보고 싶어
그런 우성이의 앞엔 이야기를 들으며 미소 짓는 슬이가 있어 우성이의 행복한 농구부 생활은 중학생 때의 우성이를 지켜보았던 슬이의 오랜 염원이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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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시즌에는 우성이가 먼저 퇴근하는 일이 잦지 않을까 슬이 퇴근길에 미리 마중 나와있는 우성이가 보고 싶어졌어
저 멀리서 슬이가 걸어오는 모습을 보고 안기라는 듯 양 팔을 벌리고 있는 우성이ㅋㅋ 슬이는 그런 우성이를 보고 일부러 느릿느릿 걷기 시작하겠지 우성이가 발을 동동 구르며 "누나~ 장난치지 마!"라고 외치면 슬이는 재밌다는 듯이 웃다가 달려가 우성이 품에 쏙 안길 거야 "기다리면서 덥지는 않았어?" 같은 걱정이 섞인 말을 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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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이 이야기를 너무 안한 것 같아서...(〃⌒▽⌒〃)ゝ 슬이 전공은 미술 쪽이에요 그림 실력은 전공자들 사이에서 평균 정도이지만 아이디어가 좋은 편입니다
어린 나이 훌쩍 앞서나가고 있는 우성이와 나란히 걷고 싶어 미국 유학을 준비하고 있어요 어릴 때부터 함께한 사이지만... 우성이가 슬이의 그림을 본 것은 손에 꼽습니다
그림 작업은 늘 혼자서 하기 때문에 볼 기회도, 보여줄 기회도 잘 없었거든요 우성이는 슬이가 어떤 것을 그려내는지 늘 궁금해했을 것 같아요 우성이가 미국으로 떠난 뒤 우성이가 그리워할 만한 것들을 그려 보내는 슬이가 보고 싶어요
고향의 풍경, 광철 아저씨와 미사 씨의 얼굴... 자화상도 있을 것 같아요 자화상 아래 '보고 싶어 할 것 같아서~'라고 적은 손글씨는 덤
섬세한 선, 화사한 색감, 주제에 담긴 따뜻한 마음... 을 보고 누나의 그림마저 사랑해버릴 것 같다 생각하는 우성이가 보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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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성이가 고향으로 돌아온 여름, 둘은 도서관에서 책을 읽거나, 강가를 따라 자전거를 타거나, 동네 슈퍼 앞에서 아이스크림을 나누어 먹으며 "한 입만"을 수없이 속삭이겠지
계곡에 발을 담그고 앉아 서로의 그림자를 물 위에서 맞춰본 날도 있을 것 같아 그렇게 조용히 시간을 보내도 편한 사이, 하지만 근래 함께있지 못한 시간이 길어 서로 말 없이 사라져도 이상하지 않을 것 같은 거리감도 존재해
슬이는 이 여름이 지나면 우성이가 다시 미국으로 돌아갈 것을 알아 어딘가 불안해하고, 그런 슬이의 마음을 알고 진지한 분위기를 만들지 않기 위해 일부러 장난을 치는 우성이 자신이 떠난 뒤에도 슬이가 너무 오래 울지 않도록…
그렇게 둘이 함께한 여름은 평소와는 조금 다른 빛깔…그 애가 돌아간 뒤, 슬이는 마을 곳곳에서 우성이와의 기억을 떠올리겠지
지나간 기억은 항상 미화되기 때문일까? 햇빛 아래에서 자신을 보고 웃었던 우성이의 얼굴이 눈이 부실만큼 예뻤던 것 같아서, 자꾸만 뭉클해지고
쓸쓸한 감정보다 그해 여름의 여러 장면이 떠오르는 건, 우성이가 슬이를 위해 흩어놓은 작은 사랑 때문일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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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에서 우성이 안고 훌쩍훌쩍 우는 슬이와 “누나~ 속상하게 왜 울어 나 안 간다니까? 출국장에서 물만 마시고 다시 나올 거야” 하고 웃는 우성이 슬이는 이젠 그런 농담도 재미 없다면서 우성이 허벅지 세게 꼬집어버림 악!ㅠㅠ
허벅지를 꼬집힌 이후 슬이 손을 잡고 “다음에 올 땐 좀 더 오래 있을게, 그리고 언젠간 헤어지지 않아도 되게 할게“ 안심시켜주는 우성이가 보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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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성이는 MP3를 애용하겠지 어느 날 러닝 하면서 MP3로 노래를 듣다가 슬이가 녹음해 놓은 파일을 마주했으면 좋겠어 이거 녹음도 되네? 정우성 바보~ 하더니 우성이의 플레이 리스트에 있는 노래를 엉성하게 따라 부르기 시작하는 슬이
가사를 모르는 부분은 대충 음음하고 넘겨버릴 것 같아 결국 웃음을 참지 못하고 사람 많은 길목에서 크게 웃어버리는 우성이가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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밖에서 슬이를 마주칠 때면 창문으로 비친 얼굴을 한 번 들여다보고, 숨 한 번 크게 들이쉰 다음 슬이에게 뛰어가는 우성이ㅋㅋ "누나! 어디 가는 길이야?" 하고 등을 톡톡 치면 슬이는 세상에서 제일 반가운 얼굴로 "우성아!" 하고 돌아봐줘
"집에 가는 길이야" 자연스레 손깍지를 끼고 웃으면 우성이는 "누나랑 같이 갈래" 하고 히히 따라 웃겠지
어머? 너 나랑 반대 방향에 살잖아
…편의점! 편의점 들렀다 갈 거야
의심스러운 듯 눈을 가늘게 뜨는 슬이와 같이 있고 싶은 마음을 알아달라는 듯 입술을 삐죽이는 우성이 슬이는 그런 우성이가 귀여워서 표정을 풀고 우성이 어깨에 기대 "가는 김에 집까지 바래다줘" 하고 올려다봐
우성이는 그 말을 기다렸다는 듯 고개를 끄덕이고, 해가 지는 거리를 오랫동안 걷는 둘 슬이가 도서관에서 새로 빌린 소설과 산왕의 새로운 연습경기 상대, 저녁 메뉴에 대한 이야기를 끊임없이 나누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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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드내림 와서 원어 원작 보면서 사와키타 말투 찾아보는 중인데 사와키타가 쓰는 ッス(っす)체는 전형적인 남자 후배 말투래 예의는 지키면서도 거리감은 없는 느낌ㅋㅋㅋ 잘 어울려~~
이건 선배들한테 쓰는 말투고 누나에겐 편하게 반말하겠지 어렸을 때부터 본 사이이니 호칭은 「久美ちゃん」으로… 쿠로야나기의 말투는 상냥한 연상이 쓸 법한 말투로 생각해두었고 사와키타에게 「エイジ」 라고 부른다는 설정
둘의 말투를 상상해본다면 대충 이런 대화가 떠올라ㅋㅋ
「エイジ〜 これ、冷蔵庫に入れといてくれる?」
에이지~ 이거 냉장고에 넣어줄래?
「うん、わかった」
응, 알겠어
「つか…さっきから重いのばっか持ってない?俺に任せろって言ったじゃん」
그보다… 아까부터 계속 무거운 것만 들고 있잖아? 나한테 맡기라니까
또 사와키타는 쿠로야나기에게 장난스레 존댓말 할 때도 있을 것 같아서 좋다 ////
「ねえ、いつまで”ちゃん”って呼ぶの?」
저기, 언제까지 나를 “쨩”이라고 부를 거야?
「え〜今さら”さん”とか言えないっすよ~久美ちゃんは、ずっと久美ちゃんっすから」
에~ 이제와서 “상”이라고는 못해요 쿠미쨩은 평생 쿠미 쨩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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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귀고 난 뒤 처음으로 데이트 약속을 잡은 둘... 우성이와 슬이는 평소와 같이 맛있는 걸 먹고 영화관에 들러 평범한 하루를 보낼 것 같아 극장에서 나와 팝콘통을 반납대에 올려놓던 우성이는 조금은 실망한 표정으로 "평소에 하던 거랑 똑같네" 하고 무심코 내뱉겠지 그리고 아, 너무 본심을 말해버렸나 후회해버려
우성이의 걱정과는 달리 슬이도 같은 생각을 하고 있던 터라 불쾌해하진 않을 듯해 이런 건 사귀기 전에도 자주 하던 거니까... 조금 더 의미 있는 하루가 될 수 있는 방법은 없는 걸까 고민하다 우성이 옆으로 바짝 붙는 슬이
슬이는 손을 우성이의 손끝에 스치다 손가락을 맞물려 꽉 잡고 "이러면 어때?" 물을 거야 그리고 우성이는 순간 발걸음을 멈추겠지 마지막으로 누나 손을 잡아본 게 유치원 때였나, 그땐 누나 손이 이렇게 작게 느껴지지 않았는데... 슬이의 따뜻하고 작은 손이 간지럽게 느껴져서 얼굴이 홧홧 달아오르고 말아
귀까지 새빨개진 우성이는 시선을 내리깔고 아무 말도 못 하다 "... 행복해" 한 마디 했으면 좋겠어ㅋㅋ 그 대답에 말 없이 웃고 우성이의 손을 더 단단하게 잡아주는 슬이 그날 하루는 두 사람이 정말 연인 사이가 되었다는 걸 인지한 하루가 되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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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키타에 방문했을 때 우성이와 슬이 생각을 많이 했어요 산왕의 배경지이다 보니, 돌아다니며 '여기서 우성이랑 슬이가 ~했을 것 같아'라며 여러 가지 상상하게 되더라고요ㅋㅋ 원작에서 우성이가 사는 곳에 대한 언급은 딱 한 줄 나와요 '여기저기서 빚을 내 시골에 집을 지었다'
장면에서도 집 주변으로 나무가 우거진 모습이 보였고, 퍼슬덩에서 나온 300계단 신사의 모티브가 된 모리코 신사가 외진 곳에 있어 우성이가 사는 곳은 생각보다 조용한 곳이구나 짐작할 수 있었어요 여러 군데 둘러보니 히가시 노시로역이 제가 평소에 상상하던 우성이의 동네와 가장 비슷했던 것 같아요
히가시 노시로역은 산왕공고의 모티브가 된 노시로 공고에서 차를 타고 15분정도 떨어져 있어요 역 주변엔 편의점과 가게 등 인프라가 조금 형성된 거리가 있고, 노시로역으로 향하는 길은 모두 논밭이에요 얼 님이 그려주신 커미션과 비슷하게 생겼답니다ㅋㅋ
슬이 집은 늘 우성이의 집과 멀리 떨어지지 않은 곳에 있을 거라는 생각을 했어요 슬이 집은 인프라가 조금 형성 되어있는 히가시 노시로역 근처, 우성이 집은 논밭이 있는 히가시 노시로역과 노시로역 사이의 구간... 이렇게 상정하니 둘의 일상이 머릿속에 바로 떠올랐던 것 같아요ㅋㅋ
아침잠이 많은 슬이는 고노선을 타고 등하교 하겠죠 우성이는 합숙 기간 외엔 슬이와 등교를 하거나 자전거를 타고 다닐 것 같고... 데이트는 학교 근처 노시로 시내에서, 이따금 쇼핑이 하고 싶거나 미술관, 큰 공원이 가고 싶으면 오우 본선을 타고 인근 도시 중 가장 대도시인 아키타시에 갈 것 같아요
신칸센 비용이 상상 이상으로 비싸서 슬이가 따라간 우성이의 원정 경기 중 가장 먼 곳은 센다이시일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어요 저는 드림러로서 ‘역시 난 슬램덩크 세계에 못가는 건가?’ 라는 생각을 늘 하고 살았는데요... 여행하는 내내 원작으로 들어온 것 같아 즐거웠어요 (〃⌒▽⌒〃)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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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램덩크는 원작 타임라인이 고작 4개월 남짓이라 정주행하고 나면 정든 친구랑 잠깐 함께하고 헤어져버린 기분이 드는 것 같아 그래서 완결 이후의 이야기를 자주 상상하곤 하는데
슬램덩크는 노력은 보상 받는다는 주제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모두 각자의 자리에서 행복하게 농구 했답니다~ 하는 뒷 이야기가 원작과 가장 잘 어울린다고 생각하긴 하지만… 원작의 분위기와 달리 현실에 부딪히는 애들의 모습을 상상하는 것도 재밌는 것 같다
그래서 미국에 간 이후 피지컬적 한계를 느껴 포지션을 바꾸면서까지 계속 농구를 이어가려 했던 우성이의 모습이 특히 마음에 들었어 완결 이후의 우성이에겐 더 많은 벽이 있겠지… 환경적인 부분이나… 때론 주전으로 뛰지 못할 때도 있을 것 같고 노력해도 보상 받지 못할 때가 올 지도 몰라…
그래도 우성이는 묵묵히 자기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할 것 같은 애니까 쉽게 무너질 것 같지는 않아 그리고 만약 무너지는 순간이 와도 우성이 옆엔 슬이가 있을 거니까 "하루하루 너를 행복하게 만들어 주는 것이 내 역할 아니겠어?" 라며 우성이가 기운 낼 수 있도록 같이 고민하고 슬픔을 나눠줄 테니까~ 괜찮을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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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친구랑 산왕공고는 남고일까 공학일까 토론 아닌 토론을 한 적 있었는데요 저는 공식에서 정확히 나온 것이 없으니 어쩌면 공학일 수도 있지 않을까 생각했고 제 친구는 남고라고 주장했네요
친구가 그런 주장을 한 근거로는 작중 나오는 산왕의 학생들이 모두 남학생이라는 점을 캐치한 것도 있었지만 ‘만약 산왕공고가 공학이었다면 신현철이 정우성을 살려두지 않았을 거다’라는 근거도 있었어요 저는 그 근거를 들은 이후 저는 그 친구의 주장에 넘어가고 말았고 결국 슬이는 산왕공고 인근의 여고 재학생이 되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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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성이는 슬이가 여고에 진학한 이후 같은 학교에 다닐 수 없어 아쉬워했을 것 같아요 대신 산왕공고 진학 후 수업을 마치고 슬이를 데리러 가는 소소한 행복을 알게 되었겠죠 늘 부활동 때문에 늦게 귀가하는 슬이 때문에 교문 앞에서 어정쩡하게 서 있으면 “어머 쟤 누구니? 귀엽다~”하고 지나가는 누나들
가끔 경비 아저씨에게 기웃대지 말라며 쫒겨나기도 하고, 팬에게 붙잡혀 곤란한 상황을 겪기도 하겠죠 하지만 종일 슬이가 보고 싶었고 한시라도 빨리 만나고 싶어서 매일매일 늘 있는 그 자리에서 제 연인을 기다리는 우성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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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가 끝나고 "정우성, 오늘 집중 안 했지" 라며 우성이에게 헤드락을 거는 현철이와 "아얏! 이거 놔요, 이겼으니 된 거 아니예요?" 라며 팔에서 머리를 빼려 애쓰는 우성이가 보고 싶어 퇴장 전 늘상 나누는 남자들끼리의 우정이 담긴 몸짓이지만 슬이는 그 사정을 알 리가 없지
슬이는 관중석에서 그 둘의 모습을 보고 충격에 빠질지도 모르겠다 슬이가 아는 '예전의 그 분위기'와 너무나도 비슷해서... 결국 경기장에서 빠져나온 후 원정 버스에 오르려는 우성이를 붙잡고 불안한 목소리로 속삭일 거야
"너 또 누가 괴롭혀?"
빠르게 슬이의 말을 이해한 우성이는 놀란 눈을 뜬 채 "아니야! 그냥 남자들끼리 장난친 거야! 나 현철 선배랑 진짜 친해" 라고 곧장 해명하겠지 슬이의 양 어깨를 잡고 흔들며 "누나, 나 이제 괴롭힘 안 당해! 내가 키가 얼만데! 몸도 이만한데!" 하고 땀을 뻘뻘 흘리기까지 해
슬이가 "그런데 아까 너무 세게 맞는 것 같던데..." 하고 의심스러운 표정을 거두지 않으면 "괜찮은 척 하는 게 아니라 진짜 괴롭힘 당하는 거 아니야" 웅얼대는 우성이 그러다 표정을 싹 바꾸며 "그런데 방금 맞은 건 아프긴 했어... 누나가 만져주면 나을 것 같은데~" 하고 허리를 숙여
그렇게 우성이가 불쌍한 척하고 있으면 현철이는 "정우성, 여자친구랑 아주 좋아보인다?" 하고 소리치며 다가오겠지 우성이는 슬이 어깨를 감싸며 "아, 저리 가요! 형의 그 험악한 얼굴을 보면 누나가 놀랄 수도 있단 말이에요!"하고 덩달아 소리를 쳐… 슬이는 그 모습에 오해를 풀고 슬금슬금 미소 지을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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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왕공고 앞에서 우성이를 기다리다가 익숙한 실루엣에게 다가가 “우성아♡” 하고 뒤에서 껴안는 슬이 그런데 뭔가 평소와 다른 부피감이 느껴지고… 저 멀리서 우성이가 충격먹은 표정으로 쳐다보고 있어서 고개를 들어 본인이 누굴 안았나 확인해보니 우성이랑 헤어스타일만 같고 3_3 이렇게 생긴 모르는 남자애야…
남학생에게 사람을 착각했다고 여러번 사과한 후 삐져서 주딩이 튀어나온 우성이 달래주러 감 우성이는 집에 가는 내내 어떻게 자길 다른 사람이랑 착각할 수 있냐고 자기 두상이 동글동글 제일 예쁘다고(ㅋㅋ) 투정 부리겠지
슬이는 우성이 두상 확인하는 척 머리 살살 쓰다듬다가 ”우성아~ 미안해…“ 하고 볼에 짧게 쪽하고 입 맞춰줌 말로는 “…이런 걸로 넘어가려 하지 마” 하지만 씰룩이는 입꼬리를 감출 수 없는 바보 우성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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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성이 중학생 때(8) 1학년 때(13) 2학년 때(9) 등번호 다 다른 거 보면 등번호에 그렇게 의미두지 않는 것 같은데 9번은 왜 미국가서도 달고 있는 걸까 산왕에서의 경험들이 소중하고 의미있는 추억으로 남은 걸까 오타쿠특!!! 과대해석 함!!!
정우성 처음으로 단 등번호가 8인 이유 원문 이름이 사와키타 "에이지"라서 그런 거 아닐까ㅋㅋㅋ 에이지랑 에잇(8) 발음 비슷하잖아 ㄱ- 쿠미가(슬이 원문 이름이에요…) 정해줬다고 드림적 날조하고 싶어짐
쿠미가 "에이지니까 8번 다는 거 어때?"ㅇ_ㅇ 이러고 장난으로 얘기했더니 진짜 등번호 8번 달고 나타난 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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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학을 앞두고 조금 여유로운 때를 보내는 중이라 모아두기만 하고 미뤄둔 자료들을 하나씩 읽어보는 중이에요 지금 읽는 자료는 その先の世界 입니다... 일본어로 된 책이라 읽는 속도는 느리지만 이번 달 내로 완독하는 것이 목표예요
이 책은 슬램덩크 장학금으로 미국으로 농구 유학을 간 장학생들의 인터뷰를 모아 놓은 책이에요 제가 몰랐던 농구 유학생의 삶을 엿볼 수 있어 재밌고 우성이 생각도 나네요.../// 지금까지 읽은 부분 중 가장 좋아하는 부분은 이카리씨의 인터뷰예요
좋아하는 캐릭터는 사와키타 에이지 입니다. 저도 농구를 시작할 때부터 1대1을 정말 좋아했기 때문에, 작품에서 가장 1대1에 강한 선수인 그에게 끌렸어요. 1대1에서 누구에게도 지고 싶지 않다고 생각하게 된 것은 사와키타의 영향이 컸습니다. 좋아하는 장면은 사와키타가 미국에서 도전 중일 때, 블록 당한 후 웃은 장면. 강한 선수와 마주했을 때 '이렇게 대단한 사람이 있구나' 하고 설레고, 기쁜 마음이 드는 것은 실제로 저도 느낀 감정이었어요. '사와키타는 이런 기분이었구나' 하고 알게 된 순간이었습니다.
저도 좋아하는 장면이라 이에 대한 언급이 나와 기뻤어요 스포츠맨으로서 우성이와 같은 경험을 하셨다니 부럽고 조금은 질투가 나기도 했고요 (^^ゞ 저도 우성이에게 크고 작은 영향을 받았는데 같은 캐릭터를 좋아하며 받은 영향을 공유 받을 수 있어서 좋았어요 정말 여러 번 반복해 읽었던 부분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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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이한테 노트 필기 빌려가는 우성이… 우성인 슬이랑 농구밖에 모르는 바보니까 노트 빌려가도 오래 쳐다보진 않을 것 같아ㅋㅋ 한 30분 끙끙대며 읽어보다가 ‘누나 글씨 귀엽다…‘하고 금방 생각이 다른 길로 새는 정우성
슬이가 “작년에 쓰던 거니까 굳이 돌려주지 않아도 돼!“해도 꼭꼭 돌려주러 갈 것 같아 이걸 핑계로 만나고 싶으니까!! 슬이가 노트 돌려받으며 ”우성아~ 이해가 좀 되는 것 같아?“ 물으면 땀 삐질삐질 흘리다 공부 가르쳐주면 안되냐고 말 돌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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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눈이 내리는 날 한밤중 간단한 차림에 외투만 걸친 채로 슬이를 찾아온 우성이가 보고 싶어요 슬이는 그런 우성이를 보자마자 “감기 걸리면 어쩌려고!”하면서 퉁명스러운 말을 했을 것 같네요
하지만 “누나랑 같이 첫눈 맞고 싶었단 말이야”하고 히히 웃는 우성이를 보고 마음이 녹아 잔소리를 멈추고 우성이 볼을 살짝 꼬집었을 거예요 머플러와 털모자를 꺼내와 우성이에게 건네주곤 “시간이 늦었으니 멀리는 못 나가”라며 손을 잡아주는 슬이
눈이 오는 날은 평소보다 고요하다는 걸 아시나요 넓은 논밭과 사람 하나 없는 길, 그리고 둘의 발자국만 남은 눈밭을 보며 세상에 둘만 남겨진 것만 같다 생각하는 슬이가 보고 싶어요 ‘좀... 오그라드는 발상인가?’하고 우성이를 올려다보면 우성이 역시 같은 생각을 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겠죠
깊은 애정이 담긴 눈... 그것이 어딘가 조금 간지럽게 느껴져서 시선을 하늘에 두고 작게 “우성아, 너랑 눈 맞고 있으니까 좋다” 하면 우성이는 “좋은 건 더 크게 말해줘” 요구하겠죠 슬이는 응석쟁이 연하를 위해 크게 소리 내어 말해줄 것 같아요
이 새하얗고 적막한 세상 속 사랑한다는 말과 우리 둘만 남겨질 수 있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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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잡지를 즐겨 읽는 편은 아니지만... 라커룸에서 대기하다 심심해서 고교 농구 잡지를 꺼내든 우성이 표지를 넘기고, 흥미 없어보이는 기사를 빠르게 넘기다 <이 선수가 좋은 이유!> 코너에서 시선을 멈춰
맨 위 굵은 글씨로 쓰여진 소제목은 산왕공고 - 정우성 선수의 좋아하는 포인트!, 그리고 그 아래 이상하리만큼 익숙한 말투로 쓰인 인터뷰가 보여
고교 농구에서 가장 좋아하는 선수와 그 이유는?
산왕의 정우성 선수요, 산왕의 경기를 볼 때 엔트리에 정우성 선수가 있으면 안심돼요. 산왕이 전성기를 달리고 있는 지금, 에이스의 역할을 잘 해내고 있는 선수라고 생각합니다!…
집에 와서도 잡지의 내용이 머릿속에서 떠나질 않고... 결국 슬이에게 잡지를 들이밀 거야
누나, 혹시 인터뷰 했어?
아닌데?
누가봐도 누나 말투인데? 나 이런 건 금방 알아채거든
얼른 진실을 말하라는 듯 얄밉게 웃는 우성이를 보고 슬이는 결국 한숨을 쉬며 고개를 끄덕여
경기 보고 나오는데 갑자기 마이크를 들이밀더라, 그게 정말 실릴 줄은 몰랐어~
그 말에 잡지를 펼쳐 다시 글을 하나하나 읽어보는 우성이 자기 이름 아래, 슬이가 나열한 본인의 장점들을 가슴에 새기고 잡지를 품에 꼭 끌어안아 "이거 내가 평생 간직해야지~" 하고 활짝 웃으면 "... 그래! 이미 전국에 뿌려졌는데 뭐~" 하고 조금 민망해하는 슬이
수훈 선수로 선정 되었을 때보다, 인터하이 포스터에 얼굴이 걸렸을 때보다 지금이 더 기분이 좋은 이유는 '이 선수가 좋은 이유'를 세상에서 제일 좋아하는 사람이 써주었기 때문이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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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성이는 산타의 존재에 대해 일찍 눈치 챘을 것 같아 크리스마스 아침마다 머리 맡에 있는 선물을 보고, 산타를 만나 보고 싶어서 여섯 살 쯤 크리스마스 밤에 자는 척을 해보았겠지 그러다 방에 들어와 몰래 선물을 두고 가는 광철의 인영을 보고 산타의 정체는 사실 아버지였다는 걸 깨달았을 거야
다음 날 일부러 아무 말도 하지 않는 우성이 광철에게 "아빠지?" 하고 따지고 싶은 마음은 굴뚝 같지만 어째서인지 입이 떨어지지 않아서... 그리고 다음 해부터는 더 일찍 잠에 들었을 듯 아빠가 선물을 놓고 가는 소리에 저도 모르게 움찔할까봐, 그렇게 된다면 아빠가 괜히 민망해 할까봐...
성인이 되어 이 얘기를 듣고 "허무했겠다" 하고 위로 아닌 위로를 건네는 슬이 우성이는 잠깐 생각하다가 고개를 저어
아니, 오히려 기뻤어 부모님이 날 사랑한다는 걸 새삼스레 알게 됐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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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면접 전 우성이에게 전화를 거는 슬이가 보고 싶어 우성이가 왜 전화했냐고 물으면 "긴장을 풀고 싶어서..." 하고 말을 흐리는 거야 땀에 젖은 손을 쥐고 "너한테 안겨서 네 심장소리를 들을 때면 뭐든 괜찮아졌는데" 하고 본심을 털어놓았으면 해
오랜만에 듣는 연상의 어리광에 '나도 조금은 의지할 만한 남자가 된 걸까?' 기뻐하다 똥강아지처럼 "잠깐 가슴에 전화기 대고 있을게" 외치는 우성이
스피커가 옷에 닿는 소리가 나다 이후 잠잠해지고... 작게 "누나 들려? 이제 안심돼?" 라는 소리가 들려오면 슬이는 참지 못하고 웃어버릴 거야 "하나도 안 들리거든? 전화기는 청진기가 아니라고... 정말 바보 같아"
“안 들릴 줄 몰랐어"라며 툴툴대다가 슬이 웃음소리가 좋아서 따라 웃는 우성이 슬이는 웃다가 긴장이 풀려서... "고마워, 면접 잘 보고 올게!"라며 전화기에 대고 쪽 소리를 내겠지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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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성이도 용돈 받아 생활하는 남고딩이라는게 너무 귀여워ㅋㅋ 한 달치 용돈을 받으면 자기 몫으로 뭘 할 생각은 안 하고 슬이부터 떠올릴 것 같다 예전에 누나가 지나가다 멈춰서 본 가게가 있었지? 킷사텐에서 새로운 메뉴를 먹어보고 싶어 했고... 같이 미술관에 간다면 좋아하겠지...
우성이의 지갑은 늘 가벼운 상태일 것 같아 동전이랑 구겨진 지폐 몇 장이 들어있는게 다라서... 가게 앞에서 계산할 때면 슬이가 안 볼 때 지갑을 열어서 동전을 하나하나 꺼내 세어보는 우성이 슬이는 늘 "너! 괜히 무리하지 마!" 하지만 우성이는 듣지 않아
가끔은 진짜로 돈이 다 떨어질 때도 있겠지 러닝 중 공중전화로 슬이에게 전화를 걸려다 동전이 없어 홀로 집에 돌아가는 바보 정우성 그래도 후회는 없어 슬이가 "고마워" 하고 웃으며 볼에 입 맞춰줄 때, 같이 시간을 보내며 행복해하는 모습을 볼 때가 우성이에게 가장 큰 보상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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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면 속 우성이는 낯선 방에 앉아있어 자신이 어떻게 보이나 체크하다 어깨 뒤로 보이는 너저분한 풍경에 민망한 표정으로 카메라 위치를 바꾸겠지 화면 가득 가슴 부근을 가득 채운 채 "누나, 어떻게 지내?" 묻는 우성이의 말에 슬이는 눈가를 슥 문질러
"너 없어서 매일 매일 울어~ 보고 싶어 우성아..." 슬이의 축 늘어진 목소리를 들은 우성이는 그대로 굳어버릴 거야 이내 다급히 카메라 화면을 보며 목이 메인 채 "누나... 진짜야? 나 없다고 그렇게까지 힘들어?" 묻는 연하... 얼굴을 가린 채 훌쩍 소리를 내는 슬이를 보자 우성이는 눈이 그렁그렁해지고 말아
슬이는 슬쩍 화면을 보고 손으로 가리고 있던 얼굴을 보여줄 거야 "...아니, 사실 이 정도는 아니야 장난이야~" 하며 웃는 슬이를 보고 벙찐 표정을 짓다 "나 정말 속상했는데" 툴툴대는 우성이 슬이는 잠깐 말이 없다 장난기가 걷힌 눈으로 남자친구를 한참동안 바라 볼 거야
"...그래도 보고 싶은 건 진심이야"
우성이는 그 말에 괜히 시선을 피하다 이내 붉어진 얼굴로 "나도 보고 싶어 누나" 하고 대답하겠지 이후 이어지는 잠깐의 침묵, 평소라면 이런 순간 상대를 안아주었을텐데... 그러지 못한다는 걸 깨달은 둘은 새삼 서로의 거리를 실감하게 되었을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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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사를 보고 우성이는 이성에 그렇게 관심이 많은 편이 아닐 것 같다는 생각을 했어 소녀팬의 편지나 선물을 받는 건 그 마음이 소중하다는 걸 아는 사람이기 때문일 거고 새로운 설렘이나 자극보단 익숙한 것을 좋아하는 사람이라 늘 옆에 있었던 슬이를 택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
https://x.com/swktej/status/2009119971532562439
X의 栄治님(@swktej)
난 그런 거 신경 안 써요.
x.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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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슬엠아이 슬이는 우성이랑 롱디하던 1년 반동안 흡연자로 살았어요 슬이가 미국으로 이사간 날 우성이는 이사를 도와주다 짐 사이에서 시가를 발견하고 ”엑? 누나 담배 피워?“ 하고 당황했을 것 같아요ㅋㅋ 슬이는 우성이 눈을 피하다 피다 남은 시가들을 전부 쓰레기통으로 던져 넣었겠죠 앞으로 함께 살 남자친구이자 동거인의 건강을 위해... 이후로 한동안 담배 끊는답시고 사탕을 달고 다녀서 우성이는 슬이에게 입맞출 때마다 단맛을 느꼈답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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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성이의 농구 일지가 보고 싶다 우성이가 어떤 부분을 만족했고 아쉬워했는지를 느끼면서 경기를 복기하고 싶어 페이지 마지막 총평 란에 ‘좋아하는 슬이 누나가 경기 보러 와줘서 너무 기뻤다’ 이런 거 써져 있으면 어떡하지ㅋㅋ 일지를 작은 소리로 따라 읽다 멈칫하는 슬이와 “그러니까 자주 보러 와.”라며 슬이 어깨에 머리를 기대는 우성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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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의전심은 한 가지 일에만 온 마음을 기울이는 것을 뜻하는 말이자 산왕의 응원 현수막 문구이기도 한데요, 산왕공고 농구부가 농구에 일의전심 하고 있듯 우성이에게 일의전심 하고 있는 슬이의 모습을 표현하고 싶었어요
본래 의도는 이거였는데 득점 후 슬이를 보고 세레머니 해주는 우성이의 모습으로 봐주시는 분들이 몇 계시더라고요(〃⌒▽⌒〃)ゝ 지금보니까 정말로 둘이 마주 보고 있는 것 같기도 하고?!
원작에 우성이가 자기 플레이에 환호해 주는 아빠를 보며 주먹을 꽉 쥐어주는 장면이 있거든요 정말 좋아하는 장면인데ㅋㅋ 그 장면이 생각나서 귀엽기도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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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성이가 넘어지고 다시 일어나는 순간을 지켜보며 우성이를 응원하는 일에 일의전심 하는 것, 그게 코트 밖에서 펼쳐지는 슬이만의 농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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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9의 관계성이 좋아~ 슬이도 우성이와 그런 종류의 유대감은 쌓을 수 없겠지... 갖지 못한 것은 열망하게 되니까 슬이는 가끔 '내가 농구를 할 줄 알았다면...' 하는 상상을 할 것 같아 같은 목표를 가지고 그걸 이루려 노력하는 경험을 코트 위에서 함께 할 수 있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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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성이를 짝사랑하던 시절의 슬이의 마음은 잔잔한 애정... 좋아하는 일을 할 때 반짝반짝 빛나는 우성이의 모습을 좋아했고 그걸 방해하기 싫어서 마음을 전할 생각도 하지 않았어 관계에 대한 욕심은 없고 그저 우성이가 많이 웃기만을 빌었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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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로부터 10일 후의 우성이가 좋아… 미국 가기 전 급하게 예스 아이두 쭝얼쭝얼 외운 것도 비행기에서 와인 마시고 바로 잠들어버린 것도 잠에서 깨자마자 부모님을 생각하며 눈물 글썽인 것도 전부 귀여워
슬이의 10일 후는 책상에 앉아 창문 밖으로 날아가는 비행기를 바라본 날 어느새 또래보다 훌쩍 앞서나간 그 아이와 나란히 걷고 싶다 생각한 그런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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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성이가 밤에 러닝을 나가는 날이면 혹시라도 우성이에게 전화가 올까봐 잠들지 못하는 슬이 그러다 전화 벨이 울리면 "여보세요?"라는 말도 없이 "또 공중전화로 전화했어?" 묻는 거야ㅋㅋ
누나 잘까봐 걱정했는데 다행이다
자려고 했지, 그런데 네가 전화할 것 같아서 안 자고 있었어
이 한 마디에 귀가 빨개지는 우성이 고작 전화 한 통인데, 이걸 기다렸다는 누나가 좋아서 웃고… 오늘 하루 뭘 보고 뭘 먹었는지 보고하며 대화를 이어나가는 둘
그러다 갑자기 전화 끊는 소리가 나면 우성이는 "또 끊겼어!" 하고 동전을 꺼내 공중전화에 넣겠지 "받아라... 받아라..." 중얼거리다 전화가 다시 이어지면 기쁜 듯 슬이를 부르고... "바보~ 동전을 처음부터 좀 넉넉하게 넣어" 하고 다그치는 슬이의 목소리를 들으며 남은 동전을 셀 것 같아
누나, 우리 내일도 전화할까? 내일은 집에서 걸게
응, 전화기 내가 지키고 있을테니까, 언제든지 걸어
슬이 목소리가 졸린 듯 느려지자 조금 더 대화하고 싶어도 욕심 부리지 않고 대화를 마무리 하는 우성이 잘 자, 사랑해 라는 굿나잇 인사를 마지막으로 전화기를 내려놓고 마저 달리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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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성이와 함께 마츠리에 가서 평소보다 조금 더 웃고, 조금 더 오래 걷고, 조금 더 말이 없는 슬이 그러다 불꽃놀이가 끝나고 벤치에 잠깐 앉아 쉬다 우성이 어깨에 기대 스르륵 잠에 들었으면 좋겠어
우성이는 눈을 깜빡이다 괜히 슬이 이름을 불러보겠지 하지만 들려오는 건 대답대신 낮은 숨소리 뿐… “이렇게 피곤하면 말을 하지…” 라며 살며시 웃을 거야 슬이가 손에 들고 있던 꼬치를 버리고, 슬이를 등에 업은 채 편하게 자세를 고치는 우성이
우성이 등에 기대 잠긴 슬이는 우성이 어깨에 기대 잠든 채 숨소리를 내고 우성이는 가로등 불빛을 따라 천천히 걸음을 옮기는 거야
“누나, 나 좀 많이 컸다? 이렇게 업고 가도 안 힘들어…“ 괜히 말도 걸어보고
여름 밤공기를 가르며… 이곳 저곳에서 들려오는 풀벌레 소리를 들으며 “그러니까 가끔씩은 이렇게 의지해줘~ 이젠 누나가 알던 어린애 정우성이 아니란 말이야” 하며 슬이가 듣지 못할 말을 전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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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창한 서사보다는 일상의 소소한 사랑 이야기를 좋아해요 늦은 시간 상대의 전화를 기다린다거나… MP3에 녹음된 연인의 깜짝 메세지에 웃음이 나온다거나, 옆에 있어주지 못해도 상대가 외롭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 같은 거…
가끔 AU로 자극적인 소재도 땡길 때가 있지만 이런 재미없고 슴슴한 이야기들이 99의 코어가 된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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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 데이트를 하던 도중 벌레가 나오면 "우성아~ 무서워~~ 살려줘!!!" 하며 우성이에게 달려가 와락 안겨버리는 슬이 우성이는 "악, 무거워 누나! 잠깐 떨어져, 그래야 내가 잡지!" 하고 슬이를 떨어트려 놓으려고 할 것 같아ㅋㅋ 하지만 슬이는 팔에 힘 꽉 주고 우성이에게서 떨어지지 않겠지
그치만 무섭단 말이야... 놓치면 어떡해!
아니 힘이 왜 이렇게 세! 진짜 팔 빠지겠어!!
우성이는 황당해하면서도, 결국 한 손으론 슬이를 안고 한 손으론 두꺼운 종이로 벌레를 후다닥 잡아버려
벌레가 죽은 순간, 슬이는 우성이 품에 얼굴을 더 파묻고 우성이는 진짜 나 아니면 어쩔 뻔했어 하고 투덜투덜... 두꺼운 종이로 벌레를 감싸 밖으로 휙 던져버리고 손을 몇 번이나 씻고 와서는 슬이 옆에 앉아 "다음부턴 누나가 직접 잡아봐, 내가 없으면 어떡하려고!" 라며 볼을 꼬집어
슬이는 볼을 꼬집힌 와중에도 "싫어, 무조건 너 부를 거야. 정우성 없으면 나 못 살아~" 하고 장난스레 웃겠지 우성이는 그런 슬이를 보고 칫... 하고 기분이 좋은 듯 입꼬리를 올릴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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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을 센가물 세계관에 가둔다면 우성이는 국가 등록 센티넬이겠지... 작은 발자국 소리, 미묘한 심장 박동, 먼 거리의 움직임까지 감지 가능한 A급 센티넬로 주로 직접 싸우진 않고 적의 위치를 판단하고 알려주는 서포터 역할을 할 것 같아 원작에서도 싸움과는 거리가 멀다보니 ^_^; 직접 싸우는 역할보단 본인의 방식으로 임무를 수행하는 포지션이 잘 어울려
슬이는 A급 정서 안정형 가이드... 물론 국가 등록 가이드이고 자주 과부화에 시달리는 우성이를 진정시킬 수 있는 우성이만의 필터 역할!이었으면 좋겠네 임무에 나가면 우성이와 닿은 채로 "지금부터 내 심장 소리에만 집중해..." 하고 우성이를 이끌어 주는
둘은 센가물 세계관에서도 소꿉친구로, 중학생 때 능력이 발현했다는 설정, 우성이가 과부화에 시달릴 때 슬이가 손을 잡아준 것을 시작으로 파트너가 되었겠지 국가 등록 센티넬 가이드가 된 이후엔 둘이 혼란스러워 했을 것 같아 '남매처럼 자라온 사이인데, 갑자기 스킨십을 하라고?'
그래도 손을 잡고 포옹하고... 천천히 단계를 밟으며 적응하는 둘이 보고 싶어 그러다 사춘기가 오면서 크게 싸웠으면 좋겠다 서로 말도 안 하고, 눈도 마주치지 않는 냉랭한 분위기 속에서 묵묵히 우성이랑 닿으며 임무를 수행하려는 슬이와 "하지마" 라며 슬이의 손길을 피하는 우성이
슬이는 평소라면 우성이를 어르고 달랬겠지만, 점점 우성이가 신경질적으로 구는 것이 힘들어 결국 "너, 진짜 그렇게 말 할 거야? 내가 좋아서 하는 줄 알아? 임무 때문이니까 어쩔 수 없잖아! "라며 목소리를 높이겠지 그에 우성이도 똑같이 소리 지르고 말아
" 알아! 알아서 더 열받는 거라고! 누나가 날 좋아하지 않으니까..."
우성이는 눈물이 고인 채 숨을 몰아쉬고, 슬이는 놀란 채로 굳어 있다 더 깊은 관계가 되기 무서워 외면해 왔던 우성이의 마음을 떠올리겠지 둘은 화해하고 다시 사이 좋은 파트너로 돌아갈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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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이가 우성이를 좋아하면서 본인의 세상을 넓혔 듯 우성이도 슬이가 좋아하는 그림에 관심을 가지는 모습이 보고 싶어 도서관에서 곰브리치 서양미술사와 같은 두꺼운 책을 마구 빌려와 자기 전에 읽어보다가 생소한 서양 화가들의 이름부터 콘트라포스토, 키아로스쿠로 같은 전문 용어까지 이해하기 어려운 내용들로 머릿속이 어질러져서 책을 덮어버리는 우성이
그러던 어느 날 슬이가 우성이 집에 놀러와 우성이가 빌려온 책들을 발견했으면 좋겠다 슬이는 ‘우성이가 이렇게 두꺼운 책을 읽었다고?‘ 속으로 감탄하다 초반부에 끼워진 책갈피를 보고 내가 알던 바보 우성이가 맞구나 안도의 한숨을 쉴 거야ㅋㅋ'
좋아하는 사람과 같은 것을 좋아해보고 싶은 마음을 아니까 감동이기도 하고, 평생 농구밖에 모르고 살았던 우성이가 이렇게 어려운 책을 펼쳤다는게 기특하기도 해서 주말에 우성이를 미술관에 데려가는 슬이 우성이는 미술관에 들어서자마자 작품보단 작품에 대한 설명부터 보려고 할 것 같아
슬이는 설명을 이해해보려 낑낑대는 우성이의 손을 잡아 끌어 작품 앞에 서게 하겠지 그리곤 우성이의 귀에 대고 “어떤 느낌이 들어?” 하고 물을 거야 둘의 앞에 걸린 작품은 호아킨 소로야의 해변 산책, 우성이는 그림을 찬찬히 뜯어보다 “그림에서 작가의 사랑이 느껴져” 하고 살며시 웃었으면 좋겠다
그 말에 슬이도 “그렇지? 내가 정말 좋아하는 작품이야” 하고 마주 웃어주고… 이렇게 가볍게 그림을 접하기 시작해서 점점 좋아하는 작가나 작품도 만들어가고, 우성이가 슬이를 통해 본인의 세상을 넓혀갔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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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성이가 집에 놀러오면 소파 뒤에 숨어 있거나, 커튼 뒤에 숨거나, 방에 들어가서 인기척만 죽이고 기다리는 슬이 우성이는 "또 숨어있지? 내가 못 찾을 줄 알아?" 하면서 집안을 찬찬히 둘러보다 커튼 자락이 살짝 들썩이는 걸 보고 살며시 다가가겠지
그러다 커튼을 확 잡아 당기며 "찾았다!" 하고 웃으면 슬이는 "들켰다~" 하고 우성이 품에 와락 안기는 거야 우성이는 품에 안긴 슬이에게 볼을 부비며 “누나 정말... 애야?” 투덜대면서도, 이런 모습이 바로 본인만 아는 연인의 사랑스러운 모습이라고 생각하며 더 꽉 안아 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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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이가 자리에서 일어서며 ”이제 집에 가봐야겠다“ 말하면 같이 일어나 ”내가 데려다줄게!“ 하고 신발을 신기 시작하는 우성이 슬이는 그런 우성이에게 ”괜찮아, 나 혼자 갈 수 있어~” 라며 말리지만 우성이는 ”그치만…. 혼자 가면 외롭잖아“ 라며 신발 끈을 묶어 슬이는 더 같이 있고 싶어 어쩔 줄 모르는 우성이의 마음이 보이는 것 같아 더는 말리지 않을 것 같고 그렇게 한참 가을 밤 거리를 걷는 둘…
이야깃거리가 떨어질 때 쯤, 슬이 집에 도착할 것 같아 슬이는 ”오늘 바래다줘서 고마워“ 라며 미소를 지어보이고 발꿈치를 들어 우성이의 볼에 짧게 입 맞추겠지 우성이는 그대로 굳어서 눈만 동그랗게 뜬 채로 서 있고, 놀라게 한 당사자는 ”잘 자 우성아~ 내일 보자!” 라며 집으로 들어가 버려
우성이는 문이 닫히는 소리가 들리자마자 고개를 푹 숙인채 속으로 비명을 지르다 들뜬 걸음으로 골목을 뛰어가겠지ㅋㅋ 얼굴은 붉어지고 심장은 쿵쾅쿵쾅… 하늘이 괜히 더 아름다워 보이고, 얼굴에 닿는 바람이 기분 좋게 느껴지던 그런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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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왕공고의 모티브가 된 노시로공고는 전성기 시절, 동네 사람들 모두가 선수들에게 관심을 쏟을 만큼 인기 있었대 선수들이 조금이라도 성실하지 못한 모습을 보이면 바로 비난의 대상이 되기도 했다네요 이런 이유로 비밀 연애하는 우성이와 슬이가 보고 싶어 둘의 연애 사실을 아는 사람은 가까운 친구와 부모님, 단골 라멘 가게 사장님 정도
라멘 가게 사장님에겐 의도치 않게 들킨 거였으면 좋겠어ㅋㅋ 산왕공고에서 가까운 골목 어귀에 위치한, 맛있기로 소문난 라멘집… 이른 아침이라 손님은 둘 밖에 없고 실내엔 우성이가 메뉴판을 넘기는 소리, 슬이가 물을 홀짝이는 소리만 들리겠지 구석 자리에서 혹시라도 누가 볼까 경계하면서도 오랜만에 함께하는 시간이 좋아 자꾸만 어깨가 부딪히는 둘이야
사장님은 우성이를 한참 보더니 ”맨날 농구부 놈들이랑만 오더니, 오늘은 여자친구랑 왔구만?‘ 하고 허허 웃었으면 좋겠다 우성이는 당황한 얼굴로 ”네?! 그게…“ 하고 슬이 쪽을 힐끔 보겠지 슬이는 그런 우성이 반응이 재밌어서 가만히 웃기만 해
사장님은 둘을 보며 “뭐 어때~ 보기 좋구만, 그런데 조심해. 요즘 동네 사람들이 괜히 예민해서 연애하느라 농구에 집중하지 않는다느니 말이 많거든. 특히 너 같은 주전 선수들은!” 하고 진중하게 말할 것 같아 우성이는 입술을 삐죽 내밀다 식탁 아래로 슬이의 손을 슬쩍 잡겠지
…알고 있어요. 그래서 비밀로 하고 있고…
그럴 줄 알았지. 그런데 말이야, 누굴 좋아하는게 나쁜 건 아니야. 네가 그만큼 열심히 하면 되는 거지. 사람들은 결국 네 플레이로 판단할 테니까.
슬이는 그 말을 듣더니 “응원해 주세요, 사장님” 하고 고개를 끄덕여 그리고 두 사람을 번갈아 바라보다가, “그래~ 우리 슈퍼에이스라면 걱정 안 해도 되겠지. 내 라멘 먹으러 오는 커플들은 오래오래 잘 지내더라, 너희도 예외 없겠지?” 하고 호탕하게 웃는 사장님 입이 무거운 사장님 덕에 소문은 퍼질 일이 없었고 둘의 마음은 더 단단해 졌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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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성이 캐비넷은 의외로 정리 되어있을 것 같아 정리하지 않으면 형들한테 혼나는 것도 있지만… 자기 물건을 소중하게 쓰고 할상 잃어버리지 않게 제자리에 두는 습관을 길러 놓았을 듯
캐비넷에 주로 두는 건 유니폼, 운동화, 손목 아대 등 보호대, 물병 정도… 여기에 훈련 일지나 필기도구를 가끔 둘 것 같아 유니폼은 2개씩 두고 돌아가며 세탁하고, 운동화는 산왕의 스폰서가 바뀔 때마다 바꾸겠지 아대와 보호대는 헤질 때마다 교체하는 편!
훈련 일지와 필기도구는 평소엔 갖고 다니지만 귀찮을 때 아대와 함께 구석에 박아두겠지… 가끔 형들 몰래 슬이의 사진을 넣어놓기도 하는데 누가 볼까봐 중요한 경기 전 힘을 얻으려 잠깐 보고 다시 눈에 띄지 않는 곳에 후다닥 넣어버릴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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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련이 끝나고 소파에 반쯤 늘어져있는 우성이 자꾸 얼굴을 찌푸리고 일어날 때마다 으으... 하며 앓는 소리를 내는게 딱 근육통이야 슬이는 그런 우성이를 보고 조용히 다가와 "내가 스트레칭 시켜줄까?" 묻겠지
그 말에 말 없이 일어나 슬이의 말대로 스트레칭을 시작하는 우성이
양손을 깍지 끼고 앞으로 쭉 내밀어봐
그래, 이제 아래로 천천히 내려
다리 한 쪽 올리고 중심 잡고...
슬이는 한 박자 쉬더니 아주 태연하게 말을 덧붙여
자, 이제 여기서 귀엽게 윙크! ♡
순간 우성이는 자세를 멈추고 자기 자세를 내려다봐... 팔 뻗고 다리를 든 꼴이 누가봐도 이상하다는 걸 깨닫고 포즈를 풀겠지
슬이는 배를 잡고 깔깔 웃고 우성이는 "...누나 장난 치지마!" 하고 삐죽 입술을 내밀어 그리고 "나 진짜 아픈데..." 하고 울상을 짓기 시작해 슬이는 그 말에 "알아, 알아. 이제 장난 안 치고 정말 제대로 할게" 하고 진지하게 스트레칭을 시켜줄 거야